전북 고창 서정주 문학관 및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과 벽골제 등 탐방 

[동북아신문=장동석 기자]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회장 박영률)가 지난 27일 오전 8시 회원 등 약 30여 명이 관광버스로 마포구 신수동주민센터 앞을 출발하여 윤윤근 목사의 사회로 자기소개와 시낭송 등 장기자랑을 펼치면서 장장 3시간 30분을 달려 미당 서정주 문학관에 도착했다.

미당 서정주 문학관 앞에서 단체사진
미당 서정주 문학관 앞에서 단체사진

하얀 목련과 동백꽃이 만발한 경관을 따라 해설사와 함께 맨 먼저 찾은 미당시문학관은 2001년 서정주 시인의 고향인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에 세워 개관한 곳으로 미당 선생의 유품 5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등 매년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 문학관을 찾아 미당의 시심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사상과 문학』 회원들은 본회 회원 박일기 시인이 운영하는 만나회관에서 허기진 배를 청국장 등 점심 식사를 맛있게 즐겼다.

식사 후 그다음에 찾은 곳이 천 오백년 고찰 선운사다.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기암괴석을 품은 이곳은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창건된 웅장한 선운사가 자리잡고 있다. 선운사는 보물 290호인 대웅전과 보물 279호인 금동보살좌상 등 19점의 담백한 품격를 지닌 역사적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아리랑문학마을 일제수탈관 앞에서
아리랑문학마을 일제수탈관 앞에서

오후 3시 30분경 일행은 버스를 타고 김제시 죽산면 아리랑문학마을을 찾아 일제 수탈 전시가 되어있는 전시관과 수탈기관→내촌·외리마을→이민자 가옥→하얼빈 역(가상)을 찾아 관람했다. 또한, 이곳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소설 배경으로 수탈한 땅과 뿌리 뽑힌 민초들이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대변하는 소설을 재현한 곳이기도 하다.

해설사에 의하면 <아리랑>이 노동요, 망향가, 애정가이자 만가투쟁가로 민족의 노래가 되었던 것처럼 소설 속 징게맹갱(김제만경)은 강탈하는 조선의 얼의 또 다른 이름이자 끝까지 민족독립을 위해 싸워나갔던 무수한 민초들의 삶을 배려한 땅이었다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하나로 선『사상과 문학』회원들이 찾은 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잘 알려진 벽골제 3C(벽골제, 생태공원, 쌍용)이다.

<삼국사기>에는 축조연도가 서기 330년으로 기록돼 있으며, 길이 3.3㎞, 높이 5.7m, 상단폭 10m, 하단폭 21m에 달한다고 한다. 이곳 벽골제는 밀양 의림지와 제천의 수산제와 같이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부족할 때 사용했던 조상들의 슬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리시설이라고 해설사가 전했다.

다시 오후 6시경 인근 조정래 문학관을 관람하고, 김제식당에서 동태탕 등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밤 10시경 서울에 도착했다.

박영률 회장은 “이번 실시한 문학기행은 매우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면서 “문학은 희망이요. 문학의 꽃은 척박한 사막은 물론 포연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도 활짝 피어난다. 앞으로 우리 회원들은 아무리 거친 곳이라도 이번 문학기행과 같이 많은 체험을 통해 나만의 문학을 향기롭고 윤기 있는 삶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 선『사상과 문학』은 16년 전에 창간한 계간지로 현재 56호(봄호)가 발행될 예정이며, 전국 많은 기독교인들이 모여 작가회가 구성된 단체다.


  장동석 기자 stone22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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