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Montmartre에서 시낭송, 성악, 공연 등 진한 예술융합의 한 마당 펼쳐

[동북아신문=장동석기자] 시가모 한국인사동예술인협회(회장 김상경)가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내수동 몽마르트에서 이른 봄날 저녁 아름답고 즐거운 앙상블 신춘 낭송 콘서트가 열렸다.

먼저 최선옥 사무국장의 개회사와 함께 국민의례, 김상경 회장의 환영 인사 및 내빈소개, 김동식 명예회장과 서종환 종로평생교육원장, 곽광택 상임고문 등 축사가 이어졌다.

제1부 백원경 낭송국장의 사회로 김명선 명창의 강우식 시 <어머니의 물감 상자>와 <꽃타령> 민요를 열창하고, 고봉훈 하모니카 고수의 <Lapaloma><Comparsita> 연주로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 속에 팡파레를 울렸다.

이어 유열자 소프라노의 서벌 시 오동일 곡 <삼월이 다 가기 전에>와 성악인 이진우 테너의 <Core’ngrato 무정한 마음> 등 이태리 가곡과 이상은 바리톤 가수는 함기선 시 신귀복 곡 <백두산>을 열창하였다.

참가자 단체 사진 
참가자 단체 사진 

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상희 시인이 겨레시인 성재경의 <별과 어머니>를 태극기를 들고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졌고, 김영자 시인이 조병화 시 <해마다 봄이 되면>을 비롯 장영순 시인이 문병란의 <인연서설>을, 고난숙 시인이 정호승의 <끝끝내>를, 김순 시인이 왜 놈에게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읊은 심훈의 <독백>을 낭송했다. 또 김혜련 시인이 한용운의 <복종>을, 김근숙 시인이 김용택의 <섬진강 매화꽃>을, 김소희 시인이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김봉술 시인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등장해 한석산의 시 <독도별곡>으로 시 낭송극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제2부는 김성희 사무운영위원의 사회로 팝 연주가인 김아가타 부회장이 칸초네 <La Spagnola>를 불러 2부 시작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대한민국 시 낭송극계를 대표하는 이의선 성우가 특별출연하여 모노드라마 <베드로의 고백>을 펼치고, 1부 사회를 보던 백원경 시인이 시 낭송극 성재경의 <저울>을, 김자숙 연극인이 모노극 <가는 세월을 어떻게 잡아요? 나는 예술인입니다>가 화려하게 무대를 수 놓았다.

점점 깊어가는 신춘 낭송 Concert는 손현수 시인이 유안진의 <자화상>을 비롯 김경순 시인이 <나비는 날개로 운다>와 장후용 음유시인이 자작시 <꽃망울>을 낭송하였다. 또 시가모 사무국장인 최선옥 시인도 자작시 <삶>을, 김정환 시인이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를, 박병기 시인이 박두진의 <갈보리 노래>를 독특한 목소리로 낭송해 많은 호응을 얻는 등 콘서트의 깊이를 더했다.

그 밖에 공혜련 시인이자 소프라노가 임긍수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이날 행사를 주최한 시인이자 바리톤 가수인 김상경 회장이 박화목 시 임긍수 곡 <그대 창 밖에서>를 열창하여 많은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끝으로 한국인사동예술인협회 회원과 관객들이 다 함께 박성희 연주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봄 처녀>를 합창하며, 장장 2시간에 걸친 신춘 낭송 Concert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상경 회장은 “시가모 한국인사동예술인협회는 9년 전 서울 인사동에서 시인과 가곡애호가들이 모여 장르를 뛰어넘어 서로가 교감하자는 취지로 발족했다.”면서 “지금껏 한 번도 빠짐 없이 두 달에 한 번꼴로 만나 시낭송과 성악 토크 등을 즐기며 문화예술 융합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회원 모두가 시낭송과 성악을 연주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아름답고 따스한 예술인 모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동석 기자 stone22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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