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숲속의 씨앗이 되고, 숲의 기운이 문학의 향기가 되는 계간지

[동북아신문=장동석 기자]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이 매년 분기별로 발간하는 계간 「산림문학」봄(통권 53권) 호가 출간됐다.

먼저 나태주 시인의 친필의 향기에 <나무를 위한 예의>가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김선길 이사장의 권두언 <산림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위하여>와 남성현 산림청장의 녹색 메세지 <숲으로 잘 사는 글로벌 산림 강국>에는 산림문화의 정책 현황과 과제에 대하여 상세히 밝히고 있다.

명사 기고에는 허영자 원로시인의 <시인과 느티나무>가 실리고, 아름다운 숲 탐방에는 줄리엣 리 생태 숲 교육 전문가의 <가을 전설이 서린 캐나다 동부의 숲>이 인문학 카페 그루터기에서는 정병기 시인의 <산과 메 숲의 촉감과 대자연의 숨>이 영화 ‘여덟 개의 산 이야기’와 함께 복잡한 삶 속에서 자연의 소리가 무엇인지 대변하며, 침묵의 아름다움이 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8일 국립산림과학원이 개최한 <우리 산림과 문화> 주제로 기획특집으로 마련된 학술 심포지엄에는 산림문화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나눈 바 있는데, 김기원 국민대 교수의 <우리 문화의 기반 숲>과 김성학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의 <산림문화 가치의 현재와 미래>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현대인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여가활동 그리고 문학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의 일부를 요약해 공유하고 있다.

한국산림문학회는 23년의 긴 역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삶의 질과 정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인간 본연의 향기를 깨닫게 하는 종합문예지다.

이번 「산림문학」봄호에는 제10회 산림문학상을 발표했는데, 운문부 이성림 본심심사위원장 심사평과 함께 유회숙 시인의 수상 소감과 수상작 <여름 보고서>가 실렸다. 또한, 산문부 권대근 본심심사위원장의 심사평과 이종삼 수필가의 수상 소감과 수상작 <마음 그릇>이 근작 수필과 함께 실렸다. 이어 「산림문학」2024년 봄호 신인상 시 부문에는 김선우의 수상작 <발우봉 아리랑>과 수필부문 김명숙의 <모네 정원의 봄>이 각각 수상 소감과 함께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울러, 회원들의 「산림문학」작품 한 마당에는 권달웅 시인의 <춘설>외 20인의 시와 김수연 시인의 <말을 건넬 줄 아는 기타> 외 3인의 시조, 이광자 시인의 <봄 마중> 외 3인의 동시, 서기홍 수필가의 <애물단지가 된 은행나무> 외 7인의 수필이 실렸다. 또한, 계간평에는 이승복 홍익대 교수의 시평 <숲으로의 긴 여행, 그곳에 들어서며>와 권대근 문학평론가의 수필평 <다른 이해, 나은 해석>이 실려 다채롭게 읽을거리가 마련돼 있다.

김선길 이사장은 권두언에서 “자연은 인간 본래의 향기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소재이자 배경이다.”라면서 “한국산림문학회는 물질만능주의가 빚어낸 시대의 정신적 공허감과 삭막한 정신세계의 치유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산과 숲속을 찾고 문학작품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영혼을 어루만져 줄 따뜻하고 감동적인 문학지로서 점점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문학」봄(통권 53권) 호는 한국산림문학회에서 매년 분기별로 발간하며 교보문고 등 전국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5,000원이다.

장동석 기자 stone22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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