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주일(駐日) 한국문화원에서 도쿄샘물학교 어린이들의 전통문화체험이 있었다. 엄청난 더위와 장마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당일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는 좋은 날씨여서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전정선 교장이 문화원을 방문하여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성사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 주일 한국문화원 민병욱 팀장을 비롯하여 샘물학교 어린이와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샘물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 태권도 사범님과 전체사진을 촬영
샘물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 태권도 사범님과 전체사진을 촬영

강국화 교감의 사회로12시30분부터 시작된 이번 체험 행사는 전정선 교장의 이번 행사 기획 취지 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한국문화원 원장을 대신하여 민병욱 팀장이 인사말씀을 하였고 이어 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한국문화원 민병욱 팀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원 민병욱 팀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도쿄문화원은 이번 행사에 장소 제공은 물론이고 태권도 사범 파견 등 전통문화체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코로나19 이전 3년간 국립국어원 주최 한국어 예비교사 파견 교실을 유치하여 여러가지 놀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가졌었다.

도쿄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은 여러 차례 우리 학교 전통문화체험 때마다 어른 한복, 어린이 한복, 카츄샤 등을 제공해 주어 우리 아이들이 이국땅에서 예쁜 한복을 입고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듯 뜻깊은 날을 보낼수 있도록 후원해주었다. 하광민 원장은 인사말씀에서 이번 체험행사를 통하여 한국의 문화를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주일 한국문화원 민병욱 팀장은 태권도 체험 장소, 송편만들기 장소를 준비하는 것부터 다시 원래대로 정리하는 것까지 땀을 흘리면서 도와주었고, 묵묵히 쓰레기처리까지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태극문양의 전통부채, 과자선물까지 챙겨주면서 따뜻하게 배려해 주셨다.

제일 먼저 태권도 체험이 있었다. 한국 태권도 사범 두 분을 모시고 몸 푸는 동작부터 태권도 동작, 그리고 동작을 하면서 한국말로 숫자 세는 것까지 아이들은 사범의 우렁찬 구령소리에 맞추어 “태권도 태권도 아~” 하고 교실이 떠나도록 큰소리로 기합소리를 내며 열심히 따라 했다. 어린이들은 적극적이고 경쾌한 움직임으로 너무나 뜻깊고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시범동작을 보이는 사범을 지켜보는 어린이들
시범동작을 보이는 사범을 지켜보는 어린이들
사범을 따라서 멋지게 태권도동작을 하는 어린이
사범을 따라서 멋지게 태권도동작을 하는 어린이

다음은 송편 만들기였다. 학부모님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반죽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호박을 넣은 노란색, 말차를 넣은 연두색, 비트를 넣은 붉은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반죽을 가지고 어린이들은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면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저마다 예쁜 송편을 만들고 맛도 보았다. 직접 만들어 봄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전통음식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친구들과 자신들이 만든 송편을 서로 보여주며 맛나게 먹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갖가지 송편이 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웠다.

송편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송편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이어서 종이접기 교실로 이동했다. 이초금 선생님께서 남자 한복과 여자 한복 종이접기를 손수 준비하고 접는 법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셨다.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하게 종이접기에 몰두하였다. 다 만든 어린이들은 자기가 만든 작품을 아빠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너무 흡족해하면서 교장 선생님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흥미진진하게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흥미진진하게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종이접기 작품을 들고 전정선 교장과 기념사진을 
종이접기 작품을 들고 전정선 교장과 기념사진을 

그 다음은 한복체험이 있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도 모두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이국 땅에 사는 우리 어린이들이었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옷, 한복을 입는 것은 더 특별하고 또 의미가 있으며 감격스러운 일이다. 속치마를 입고, 치마를 입고, 저고리를 입고 예쁘게 고름까지 매고 나니 몸가짐도 조심스럽다. 이런 기회에 고름 매는 법도 잘 배웠다. 마치 고향에서 명절잔치에 참석한 듯한 기분이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과 전체 기념사진을 찍는 학보모들과 선생님들
예쁜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과 전체 기념사진을 찍는 학보모들과 선생님들

마지막으로 한국 전통식으로 꾸며진 마당에서 민족전통놀이 투호를 했다. 예쁜 한복을 입고 투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은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집중해서 던졌다. 들어가면 환호를 하고 빗나가면 아쉬워하면서 친구들과 민족전통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한복을 입고 하는 전통놀이는 더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예쁜 한복을 입고 투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예쁜 한복을 입고 투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오늘 있었던 태권도, 송편 만들기, 종이접기, 투호 놀이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고 또 직접 즐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우리 차세대가 이국 땅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 구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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