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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20]양두구육

기사승인 2019.06.05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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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의 고사성어 ‘양두구육’은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으로 이루어졌다. 한문 번체자 표기로는 羊頭狗肉, 중문 간체자 표기로는 羊头狗肉이며 병음표기로는 yáng tóu gǒu ròu이다.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훌륭한 것 같으나 속은 변변치 못하며, 품질 좋은 물건을 전시해 놓고 실제로는 형편없는 물건을 파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쇠머리를 문에 내걸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판다고 했다. 세조(世祖)가 정감(丁邯)에게 조서를 내려 “쇠머리를 걸고 말 포를 팔며, 도척처럼 행하면서 공자의 말을 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속어가 약간 변하여 소와 말 대신 양과 개를 쓰는데 그 뜻은 다르지 않다.(晏子春秋, 懸牛首於門, 而賣馬肉於內. 世祖賜丁邯詔曰, 懸牛頭, 賣馬脯. 盜琮行, 孔子語. 今俗語小變, 以羊狗易牛馬, 意仍不異也.)」(청(淸) 전대석(錢大昕) 《항언록(恒言錄)》) ‘양두구육’의 원 출전은 ‘우수마육(牛首馬肉)’인데 이는 《안자춘추》에 나온다.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영공(靈公)은 궁중의 모든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켰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두 남장을 했다. 그러자 영공은 백성들에게 “여자인데 남자 옷을 입는 자는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 버리겠다.”고 하며 남장을 금지시켰으나 서로 바라보면서 그치지를 않았다. 영공은 재상인 안자(晏子)에게 물었다. “과인이 관원을 시켜 여자들의 남장을 금지시키고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자르는데도 서로 바라만 보면서 그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궁중의 여자들에게는 남장을 하라고 하시면서 백성들에게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쇠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궁중에서도 남장을 못 하게 하시면 백성들 사이에서도 감히 못 할 것입니다.” 영공은 옳다고 하며 궁중에서도 남장을 하면 안 된다는 명을 내렸다. 한 달여가 지나자 아무도 남장을 하지 않았다.(靈公好婦人而丈夫飾者. 國人盡服之. 公使吏禁之. 曰, 女子而男飾者, 裂其衣, 斷其帶. 裂衣斷帶, 相望而不. 晏子見, 公問曰, 寡人使吏禁女子而男子飾, 裂斷其衣帶, 相望而不止者何也. 晏子對曰, 君使服之於內, 而禁之於外. 猶懸牛首於門, 而賣馬肉於內也. 公何以不使內勿服, 則外莫敢爲也. 公曰, 善. 使內勿服. 踰月, 而國莫之服.)」 이 이야기는 《안자춘추》에 나온다. ‘양두구육’의 원말은 ‘현양두매구육(懸羊頭賣狗肉)’이다.

 이 성어의 쓰임새를 보자면 “장사를 하면서 ‘양두구육’식으로 하면 일시적으로는 이윤이 많이 나겠지만 결국에는 고객에게 신용을 잃어 장사를 망치게 된다.”가 있다.

 

김태권 jintaiquan60@hanmail.net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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