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 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최홍준, 작가 이은경
출연 박연희(이하, 박), 진행 강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4/25 목'

▲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강)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관련 소식까지 전해드리는 시간, 이주여성 단체 사단법인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전화에 나와 있습니다. 중국동포 언론인을 포함한 '재외동포 언론사 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네요?

◇박) 그렇다.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최근 춘천 한 호텔에서 ‘2019 재외동포언론사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중국측에서 참석한 언론인들로는 채영춘 전연변주선전부 상임부부장, 김강일 연변대학교 조선학연구센터 교수, 박문봉 민족출판사 편집국장, 김정일 연변조선어문화미디어 발행인, 허룡호 흑룡강신문사 국장 등이다.

‘세계 평화경제시대를 향한 재외동포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문순 도지사, 김상욱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 이재수 춘천시장 등과 언론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제발표에서 김강일 연변대 조선학연구센터 교수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과제와 조선족 사회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서 "두개의 문제-핵문제와 냉전구도"문제를 제시하며 "북핵문제와 냉전구도 해체의 해법상의 모순"을 어떻게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에게 핵포기를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핵포기를 하면 그들은 어떠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세한 수치로 제시" 하면”"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고, 냉전구도 해체에 도움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강) 중국동포 비자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고?

◇박) 그렇다. 리동렬 동북아신문 대표는 "재한동포사회의 현주소와 동포언론의 역할-체류비자에 따른 재한동포 삶의 변화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재한동포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비자문호개방이 가져다 준 공(功)과 과(過)를 언급하며 동포사회 취업의 구조적 변화와 발전된 삶의 양상을 조명했다. 한국언론과 동포언론이 함께 "80만동포사회가 '중국동포 이중정체성'을 완정하게 갖고 나가도록 도와주어야 본인들은 물론, 한중우호발전과 한민족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16개국 50여 명의 재외동포 언론인이 참석했다.

◆강) 비자 신청을 이제 휴대전화로 할수 있게 됐다고?

◇박) 그렇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출입국·체류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법무부 소속 '전자비자센터'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전자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원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전자비자센터 개소 4주년을 맞아 서비스 품질 강화를 추진한다고밝혔다. 전자비자센터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민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시스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지난 12일부터 여권 정보 변경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서류 첨부 없이 여권 정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여권 정보 변경신고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모바일 환경에서도 전자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자민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민원인의 서비스 이용 편의 향상을 도모한다.

전자비자센터는 온라인을 이용할 경우 관할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출장소)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수수료 20% 경감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해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자민원 서비스 포털인 '하이코리아'를 통해 전자비자센터가 지난해 처리한 전자민원은 약 26만 건에 달한다.

전자비자센터는 단체관광객과 의료관광객, 교수, 연구원 등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전자비자도 25만여 건을 발급했다.

◆강) 이번에는 <한중도시우호협회>가 서울 금천구와 동포단체 간담회를 열었다는 소식이네요?

◇박) 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가 최근 서울 금천구청에서 금천구와 재한 중국동포 단체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 이사장, 중국동포한마음협회 김용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노인과 청소년 사회교육에 대한 지원 등을 제안했다. 권기식 회장은 “모국이 동포들을 포용하고 또 동포사회의 발전과 올바른 정착을 위해 재한 중국동포 사회단체들과 유관 지방정부간 대화와 정책협력의 장을 자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그런가 하면,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도 있네요?

◇박) 그렇다. 2008년 3월「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따라 출범해 올해 개소 11주년을 맞은 법무부 산하 1345콜센터가 고품질의 상담 제공을 통해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동포를 포함해 230만 체류외국인에게 국내 생활의 길라잡이가 되어 온 1345 콜센터는 국내 체류외국인을 위한 대표 콜센터로서 국제표준으로 계속 인정받고 있다.

1345 콜센터는 104명의 상담사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를 포함한 20개 언어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국내 체류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와 출입국· 체류 관련 민원 상담 서비스를 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사 1인당 일평균 102건의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총 상담건수는 약 170만 건에 이른다.

◆강) 언어별로 상담 실적은 어떻게 되나?

◇박) 2018년도 언어별 상담실적은 중국어 26만여건 > 베트남어 8만6천여건 > 영어 7만2천여건 순이고, 체류자격별 상담서비스 이용자는 재외동포(F-4)가 18만 여견건 > 국민의 배우자(F-6)가 12만 여건건 > 방문취업 동포(H-2) 가 11만 건 순이었다.

이 밖에도「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와 금융감독원 등 18개 공공기관·지자체를 대상으로 외국인↔1345콜센터↔기관 간 3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며 명실상부한 ‘외국인 체류 관련 정보의 핵심적인 제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 3자통역서비스를 실시하는 기관은 어디인가?

◇박) 금융감독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통계청,질병관리본부, 인천소방방재본부(119), 현충원, 의료중재위원회, 소비자보호원, 국민연금공단, 다누리콜센터 등 18곳이다.

1345콜센터는 앞으로도 외국인의 체류 편의를 위한 정보제공 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의 인권보호에도 더욱 노력하여 재한외국인의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서울 영등포구에서 전국 최초로 다문화·외국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영등포 미라클 윈드오케스트라>가 창단 준비를 시작한다고?

◇박) 그렇다. 영등포구 지역사회혁신 협치 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우리 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민 지원 비영리법인 <이주민센터 친구>에서 총괄 운영을 맡고, 구청을 비롯한 지역사회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실무적인 워킹그룹으로 참여하여 민-관 협치 사업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영등포 미라클 윈드오케스트라>는 트럼펫, 트럼본, 클라리넷, 플릇 등 관악기와 다양한 타악기로 구성되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음악이라는 언어로 서로 교류하고, 연 2~3회 정기공연을 통해 성취감과 한국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며 공존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13세(중1)~19세(고3)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15명~20명을 선발한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자녀, 관악기를 배워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우대하지만 스스로 악기를 배워보고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청소년을 가장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신청방법은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강) 이번에는 고려인동포 관련 소식인데, 안산시. 단원구 어린이집 원장들이
"고려인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돌봄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박) 그렇다. 대부분의 고려인 학부모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영유아 돌봄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시급한 고려인 유아 돌봄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너머와 인근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모였습니다.

너머는 단원구 어린이집(원곡동, 선부동) 원장들과 "고려인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돌봄을 위한 소중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너머와 단원구 어린이집(원곡동, 선부동) 원장님들은 고려인 학부모들의 열악한 보육환경과 다양한 교육문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언어적인 단절로 인한 부모와의 소통과 신뢰 관계 구축의 어려움이 많이 논의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인 학부모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함과 동시에 어린이집들에서도 고려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 서로 공감했습니다.

너머와 단원구 어린이집은 앞으로 3개월을 간격으로 정기회의 열기로 했다.

◆강) 이번에는 광주고려인마을 소식이네요?

◇박) 1937년 스탈린에 의한 고려인 강제 이주시 연해주 고려사범대학 타민족 교원 5명이 ‘제자를 버려둘 수 없다’ 며 강제이주 열차에 올랐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려인 강제이주의 절망 속에 피어난 눈물겨운 휴먼 드라마는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최근 광주고려인마을이 진행하는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전시회’에서 사진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자발적으로 강제 이주길에 오른 타민족은 유대인이었던 연해주 고려사범대학 학장, 러시아어문학박사로 세계문학 을 강의했던 보이찌크 교수, 보이찌크 교수 아내인 러시아어담당 교수, 수학교수, 그리고 또 한명의 교수였다.

이 외에도 학교 식당에서 일하던 러시아출신 처녀는 울면서 ”나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준 민족은 고려인이다. 나도 당신들과 함께 가겠다“ 고 따라 나섰다고 한다.

그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간곡한 만류도 뿌리치고 고려인 학생들과 함께 강제이주 열차를 올라 험난한 과정을 거쳐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끝까지 남아 고려인과 함께 살며 오늘날의 원동 고려사범대학 전신인 크즐오르다 국립대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또 중앙아시아 정착 후 집단농장 회장으로 일하던 김광택은 1941년 중앙아시아 강제 노역형을 받고 일하다 쓰러진 유대인 음악가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었다.

그가 건강을 회복하자 보답으로 고려인학교 음악교사로 일했다. 그를 통해 많은 고려인 음악인이 배출됐다고 한다. 송 라브란찌 고려인영화감독은 이 이야기를 다룬 다큐영화 ‘음악선생님’을 제작 1998년 상영함으로서 많은 고려인과 유대인, 그리고 다른 소수 민족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는 내용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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