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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 시/리문호]한탄강에서

기사승인 2019.03.11  0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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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통일 염원 시로 따뜻하게 오늘의 아침을 열어봅니다. <편집자>

 

시  

한탄강가에서

           리문호

 

강 건너 저기 저 마을의 어느 세월에
나의 미혼처가 살고 있던
오붓하고 포근한 저 마을

미혼처의 귀여운 보조개 웃음이
따스한 햇살에 포개여 떠 있고
밤이면 등잔불 꺼지지 않은 창가에
미혼처가 아직 나를 기다려 밤 새워 있는 듯

강가에서 빨래하는 저 처녀
혹시 옛적의 미혼처가 아닐가
자꾸 눈길이 가는
가고 푼 저 마을

수줍어 나그시 고개 숙이고
머리칼 새로 나를 훔쳐보는 별빛이 있던
가고 푼 저 마을

미혼처의 얼굴은 꿈속에서도 그리워
미혼처의 미소는 환상보다 아름다워
오매에도 가고 푼 저 마을

강이 가로 막혔음에, 일엽편주
가랑잎이라도 타고 가려는 간절한 심정아
못 가네, 갈수 없네
애절히 그립기만 하고 못 가네

아, 먼 세월에
나를 기다려 있을 사랑하는 미혼처여
나도 너를 기다려
눈물을 한탄강에 흘리고 있어라
지금도 흘리고 있어라

2019,3,,10 서울에서 

   

▲ 리문호 시인

70년대 <연변문학>으로 시단데뷔. 2007년 8월 26일 11회 연변 지용제 정지용 문학상 수상, KBS성립 45주년과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망향시 우수상 2회 수상. 연변작가협회 회원, 료녕성 작가협회 회원, 심양조선족문학회 부회장. 심양 시조문학회 부회장. 시집 <달밤의 기타소리> <징검다리> <자야의 골목길><팔공산 단풍잎(한국 학술정보(주)에서 출판)><다구지길의 란><료녕성조선족 시선집(리문호편찬)>출판. 이메일: lwh0312@hanmail.net


 

[편집]본지 기자 pys048@hanmail.net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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