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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6] 대우탄금(對牛彈琴)

기사승인 2019.02.08  2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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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고사성어 대우탄금(對牛彈琴)은 대할 대(對), 소 우(牛), 퉁길 탄(彈), 거문고 금(琴)로서 중국어 간자로는 对牛弹琴, 병음표기로는 duì niú tán qín이다. 소에게 거문고를 타 들려주다. 우둔한 사람이라면, 거문고를 타 소에게 들려주는 것같이 아무리 이치를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한 말인데 유의어로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 있다.

   
 

원문은 이러하다.

公明仪为牛弹《清角》之操,伏食如故。非牛不闻,不合其耳也。转为蚊虻之声、孤犊之鸣,即掉尾、奋耳,蹀躞而听。.

뜻을 풀이하면 아래와 같다.

거문고 고수인 공명의가 소에게 <청각(淸角)>이라는 곡을 들려주었는데, 소는 머리를 숙이고 풀만 뜯는걸 보아 아무 소리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소가 못 들은 것이 아니고 이 아름다운 곡이 소귀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공명의는 곡조를 바꿔 모기와 등에 웅웅거리는 소리와 송아지 울음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자 소는 알아듣고 인차 꼬리를 흔들고 귀를 쫑긋거리면서 불안한 듯이 그 자리에 맴돌았다.

   
 

 《홍명집(弘明集)〈이혹론(理惑論)〉》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후한(後漢) 후기에 모융(牟融)이라 이름하는 학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불경에 밝아 많은 사람들이 불경을 배우러 그를 찾아왔다. 모융은 유학자에게 불교를 설명할 때는 불전이 아니라 유학의 경전을 인용했다.

問曰, 子云(佛)經如江海, 其文如錦繡, 何不以佛經答吾問, 而復引詩書, 合異爲同乎. 牟子曰, 渴者, 不必須江海而飮, 飢者, 不必待廒倉而飽. 道爲智者設, 辯爲達者通, 書爲曉者傳, 事爲見者明, 吾以子知其意, 故引其事. 若說佛經之語, 談無爲之要. 譬對盲者, 說五色, 爲聾者奏五音也. 師曠雖巧, 不能彈無弦之琴, 狐貉雖熅, 不能熱無氣之人. 公明儀爲牛彈淸角之操, 伏食如故, 非牛不聞, 不合其耳矣. 轉爲蚊虻之聲, 孤犢之鳴, 卽掉尾, 奮耳, 蹀躞而聽. 是以詩書, 理子耳.

 풀이하면 이런 뜻이다.「어떤 유학자가 그 연유를 물어보았다. “당신의 말로는 불경은 하해와 같고 말씀이 비단결이라 하더니, 내 질문에 왜 불경으로 대답하지 않고 《시경》과 《서경》에 있는 말을 인용하시오. 이는 궤변이 아니오?” 모융이 대답했다. “목이 갈한 사람일지라도 강이나 바다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고, 굶주린 사람이라도 창고를 열어 배를 불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잖소. 도는 지혜로운 자에게 펴는 것이요, 분별함은 사물을 아는 사람에게 통하는 법이요, 문장은 총명한 사람에게 전할 수 있고, 일처리 함은 명석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내가 당신의 의사를 알기 때문에 그 합당한 말을 인용하는 것이오. 만약에 불경의 말을 인용한다면 그 요체를 알 수 없을 것이오. 비유하자면 눈먼 소경에게 여러 가지 색깔을 말해 주고 귀머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오. 사광(師曠)의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도 줄 없는 거문고로 소리를 낼 수 없으며, 담비 털옷이 따뜻하다고는 하나 죽은 자를 따뜻하게는 못 하는 것이오. 공명의(公明儀)가 소를 위해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도 여전히 엎드려 풀만 뜯어 먹는 것은 소가 듣지 못함이 아니라 듣고자 하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이오. 하지만 바꾸어 모기나 등에 따위 소리를 내거나 송아지 우는 소리를 내면소는 꼬리를 휘젓고 귀를 쫑긋이 세우며 빙빙 돌면서 듣지요. 이런 까닭에 《시경》과 《서경》을 인용해 그대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오.”」

 이 고사성어의 쓰임을 예로 들자면 <당신처럼 전문지식이 없고 자기의 주장만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아무리 용을 쓰면서 설명해도 ‘대우탄금’과 같으니 오늘은 이만 하겠소.>라고 할 수 있다.

   
▲ 김태권 약력: 발관리白雲堂 원장,중국평형침구학회 회원,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동북아신문 객원기자.

김태권 jintaiquan60@hanmail.net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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