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이번 여름은 관측 이래로 최악의 폭염이었다. 한 번 밖에 나가면 너무 더워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더위였다. 그러나 이런 날씨는 봉사단의 봉사 열정을 지치게 만들 수 없었다. 바로 동양미래대학교 소속 봉사동아리 ‘ASEZ_DMU’ (이하 ASEZ_DMU)의 이야기다.

 ‘ASEZ‘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 봉사단이다. ‘A부터 Z까지 세상을 구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봉사에 임한다. 동양미래대학교뿐만 아니라 고려대, 홍익대, 계명대 등 대한민국 유수의 대학교에 이 동아리들이 있고 미국, 브라질, 남아공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도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방학 때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 여행 등의 이유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다. 그러나 ‘ASEZ_DMU’는 학기 중에만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방학 때도 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ASEZ_DMU’ 소속 동아리 회원 약 11명이 모여 동양미래대학교 정문 등에서 거리 정화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뜨거운 태양 볕 아래 이마와 목 등에서는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히는 듯한 더위였지만 학생들은 쓰레기를 줍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이들은 거리 정화만 행한 것이 아니라 요양원에도 방문하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끌며 산책하는 봉사도 전개하였다. 연령층이 달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노인과의 산책이 어색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은 봉사 활동 내내 웃으며 친손주같이 살뜰히 노인들을 챙겼다. 이날 봉사에 함께 참여한 황세림(18) 학생은 “휠체어를 끄는 것이 처음이어서 많이 걱정되었는데 동아리 회원들이 잘 도와주셔서 산책 봉사를 잘 끝낸 것 같고 어르신들이 산책에 즐거워하시니 나도 덩달아 즐거운 기분이다.”라며 산책 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이들의 봉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월 5일, 개강 첫 주 수요일에 16명의 학생들이 모여 고척동 먹자골목과 성심병원 주위를 돌며 쓰레기를 주웠다. 이날 봉사 활동은 예비군 훈련과 날짜가 겹쳐 예비군 훈련을 하고 온 회원들이 군복을 입고 쓰레기를 줍기도 하였다. 예비군 훈련을 갔다 온 학생들은 이를 보고 마치 대민지원을 나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이날 봉사 활동은 동아리 회원들의 친구들도 초대되어 즐겁게 봉사를 이어갔다. 한 회원은 “개강한다고 하면 무척 싫었는데 첫 주에 봉사로 시작을 하니 개강이 덜 싫어진 것 같다.”라며 봉사에 임한 소감을 말했다.

 한편, ‘ASEZ_DMU’는 1학기에 창단된 이후 거리 정화와 요양원 방문, 헌혈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에는 꾸준히 방문했던 예은 요양원(부천시 소재) 와 MOU(업무협약) 체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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