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많은 피해 가족중 15명 방한…릴레이 시위 촉구!

▲ 지난 9월 2일 구로구 오리로에서 전능신교에 빠진 딸 돤쥔치(24·여)씨를 찾아 한국에 온 루어청메이(47·여)씨가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이고 있다.
[서울=동북아신문]"돤줜치(段俊琪), 엄마가 왔다. 너를 찾아왔다. 니 듣고 있지? 전능신교에 빠지더니 왜 이렇게 무정하냐? 너를 못본지 이미 4년이 됐다. 엄마는 널 한시도 잊지 못하고 있다. 사랑한다, 된쥔치!  온 가족이 니가 돌아오기르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돤줜치, 나와서 얼굴 한번이라도 보자. 엄만 정말 정말 미칠 것 같다…."

이는 전능신교에 빠진 딸 돤쥔치(24·여)씨를 찾아 한국에 찾아온 루어청메이(47·여)씨가 딸이 숨어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구로구 모 전능신교 교회 앞에서 울부짖은 소리이다.

“딸이 대학에 합격했는데, 전능신교에 빠진 뒤 2014년 잠적해 버려 출입국 기록을 통해 찾아봤더니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겨우 확인했다”고 루어청메씨가 말했다.

루어씨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딸이 난민이라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중국 내 전능신교 신도에 대한 탄압도 없는 마당에 무슨 난민이라는 말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로어슈쉰(44)씨도 "전능신교에 빠진 여동생을 찾아왔다"며 “동생이 집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가족이 엄청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오빠가 여기 왔다. 엄마도 아빠도 이젠 다 늙어 기력이 없다. 니 얼굴 한번 보고 죽기를 원한다. 그렇게 착했던 니가 정말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고 말겠느냐? 나와 얼굴 좀 보자!"라고 울음섞인 소리로 외쳤다.

오명옥 사이비종교대책위원회 대표이며 '종교와 진리(월간지)' 발행인은 "현재까지 2000여명의 전능신교도들이 한국에 입국했고 그중 약 1000여 명 정도가 난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능신교에 빠진 이들은 '가족관계단절서'라는 각서를 쓰고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단절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오대표는 또 "이들 가출한 전능신교 중에는 젖먹이 아이를 떼놓은 주부 또 3살배기 아이와 아내를 중국에 두고 한국에 와서 난민소송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으며 가정중부가 전능신교에 빠져 중국에 남아 있는 남편이 사망했지만 연락이 두절된 사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시 아빠의 서류가 필요하지만 연락이 안돼 학교 입학을 못하고 있는 피해 사례 등이 있는데 연락이 통 되지 않으니 중국의 가족들이 너무 안타까워 찾으러 온 것이다"고 말했다. 

▲ 8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돌려보내 달라"고 촉구를 하고 있는 방한 중국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들
그는 "전능신교 내부 조직에는 '난민팀'이 있으며 한국에서 난민 소송 진행 중에 있는 신도들 대부분, 무비자로 제주도로 입국하여, 난민 신청을 한 후, 약 3일 만에 서울로 입성해 수년 동안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며 한국 출입국에 "이들이 절대 '난민법'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또 이들 불법체류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능신교도들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일단 중국과 무비자협정을 맺은 제주도로 입국해 내·외국인 및 먼저와 있던 동료와 브로커 등의 도움을 받아 불법으로 육지로 상륙함과 동시에 난민신청을 해 법원의 판단이 종료될때까지 약 5년 동안 의 시간을 벌어 장기체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가짜 난민들, 가족의 품으로 송환하라!" 행사 주최 측은 지난 8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진 후, 9월 2일 구로구 오류동에서, 9월 3일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그리고 9월 4일에는 충북 보은군에 있는 전능신교 교회를 방문해 릴레이 '촉구 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제인대통령께 전달할 '가짜 난민 방지' 서한을 들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

▲ 8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돌려보내 달라"고 촉구를 하고 있는 방한 중국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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