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사랑공동체, 의료비 모금 위한 다사랑희망캠페인 전개

▲ 본지를 방문해 서해문씨 의료비 모금을 위한 다사랑희망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성재호 부장(왼쪽)과 류호종 과장.

[서울=동북아신문]지난 6월 11일 오후 고마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본지를 방문했다. 다사랑희망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사단법인 다사랑공동체(회장 조창문)의 성재호 대외협력부장과 류호종 대외협력부 과장이 그들.

성 부장과 류 과장은 다사랑희망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뇌막염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서해문씨의 의료비 모금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서해문씨.

서씨의 아버지 서일씨에 따르면 서해문씨는 연길 출신으로 지난 3월 28일 말이 어눌해 지는 등 뇌에 발생한 이상 징후 때문에 3일간 병원에 입원했으나 연길의 병원에서는 원인을 판별하지 못했다. 4월 2일 한국에 도착한 서씨는 인천공항은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는 상태였으나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서울대병원의 진단결과는 뇌막염. 하루 반나절 만에 나온 응급실 진료비는 1,400만원. 이후 지금까지 2개월 10일간 나온 진료비만 9,700만원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회복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완치되는데 6개월 내지 2년이 걸릴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에서 약은 줄 테니 진료비가 적게 드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다. 서일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료비를 납부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해문씨는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며칠 만에 한번씩 말 한마디를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의료보험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나온 거액의 진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서씨의 딱한 사정을 박옥순 중국동포지원센터 이사장에게 전해들은 류호종 과장은 바로 성재호 부장에게 보고를 했고 (사)다사랑공동체 차원에서 서해문씨 의료비 모금을 위한 다사랑희망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다음은 성재호 부장·류호종 과장과의 일문일답.

◇모금은 언제부터 하나?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모금이 필요한 사정이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모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 3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모금할 계획인가?

“가능한 여러 방식의 모금채널을 가동하려 한다. 오프라인으로도 할 것이고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포털인 해피빈을 통한 모금도 전개할 것이고, SNS를 통한 모금운동도 함께 할 생각이다.

◇어느 정도나 모금될 것으로 보는가?

“서해문씨의 진료비로 필요한 금액 전체 다를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그 성과가 달려 있다고 본다. 서씨가 아주 딱한 사정에 처해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해문씨를 돕기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중국동포지원센터(이사장 박옥순, 센터장 최승희)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국동포를 돕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 첫 사례로 서해문씨 의료비 지원을 위한 다사랑희망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사단법인 다사랑공동체는 어떤 단체인가?

“2007년 국내의 다문화 관련 첫 번째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면서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의 의료지원, 생활환경 개선, 교육지원을 주요 과제로 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은 1년에 20건 정도 모금사업을 통해 한부모단체들과 협력하여 이혼 또는 사별로 위기에 처해 있는 한부모 가정의 생계비, 의료비를 지원해왔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언어 및 문화 적응을 돕고, 다문화 가정 내 부부 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근 활동가는 8명이며 비상근 활동가 4명이 같이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이 (사)다문화공동체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성 : “일반회사에 다니면서 사회공헌 활동 동아리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다가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해 2014년부터 (사)다문화공동체에서 일하게 됐다.”

류 : “건설회사에서 1년에 어려운 가정 두 가구를 선정해 외벽작업을 하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는 일을 하다가 2014년에 (사)다문화공동체에 합류해 일하게 됐다.”

◇중국동포 지원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하면서 돈을 잘 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원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돼야 한다. 그러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동북아신문 같은 매체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포를 연계해 주면 돕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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