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아래 시는 동북아신문  279호(1.8자) 신문 문학면에 나갈 시들입니다. 많은 평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 이용길 약력: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시 수십 수 발표. 1962년 룡정시 로투구진 출생. 연변아마공장(로투구진)에 근무1995년부터 10년간 개인서점 경영, 현재 한국 거주
첫 눈

이 용길 달랑 남은 한 장에그리움이 묻어있고지나간 옛 이야기붉은 단풍잎에 숨어 있었네. 낙엽들이 그리워지난밤에 소리 없이 찾아와흰옷을 입혀주는 구름이여!이 밤에도 사랑이 넘쳐납니다 동지섣달 오그랑죽이 마음 뜨겁게 덥혀주네요우린 이대로 눈 내리는밤이 축복 줘서 행복한가 보네요 2017. 11월 끝자락에서  오 미 자  빠알간 미모에 반했다잠간 지나가는 향기에오래도록 머물고 싶다 아침이슬에 반짝이는 너는내 영혼이 끌리는그런 야한 얼굴이다. 구월의 햇빛도 너를 품어본다푸른 잎만 바라보는 너였기에세월에 빛바래지 않고 간다 너 이름은정열, 좌절 ,달콤, 청순, 푸름이라 부른다 2017. 9. 17. 겨 울 나 무  앙상한 나무 가지가겨울바람에 움추리고 있다화려했던 지난날미련 없이 보내 드리며 푸르른 그림위에꽃이 피고 열매도 주렁주렁그날의 정열도겨울바람에 잊혀지네요. 떠나는 가을도보내야만 하는 겨울도여린 몸짓 하나 하나에눈굽이 젖어 온몸에 스며드네요 새벽부터 소복히 내리는 눈은앙상한 가지에 눈꽃을 피우며봄날에 그날을 그려하얀 목련으로 피어납니다  ---- ---- --- ---    
▲ 성해동 약력: 1968년 중국 흑룡강성 수화시 태생. 1988년 <흑룡강신문>에 처녀작 '오기가 있는 사나이' 등 시와 에세이 다수 발표.2014년부터 한국에 체류.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틈틈이 시 습작에 몰두現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포도인생 외 3수 시/성해동 포도인생  한국어딘가에말뚝이 있어쳇바퀴처럼돌고돌아 집과 회사예쁜 원 그려말뚝을 옮겨또 다른 원 그려색칠한다 옹기종기예쁜 원새콤달콤포도 인생영글어 2018.1.4 수학과 시1) 사영  그림자가 원이다구 원뿔 혹시 원기둥인가원래 도형은 그림자가 직선이다원래 도형은삼각형 사각형 아님, 오각형인가 알 수가 없다높은 차원의 입체와 도형이낮은 차원에 사영해서 생긴 그림자로 3차원의 몸뚱어리를1차원으로 사영하는 그림자일 뿐인데키는 별로라 한다키가 작다고소개팅에서 여자가  2) 함수  아 기분이 좋다 오늘은 나도 나도 네가 좋으면 왜 맨날 그 모양이니 넌 자유로운 독립변수 그는 X그의 기분에 좌지우지되는종속변수 나는 Y Y=2X  3) 0으로 나누기 0으로 나누지 말아요나누려면0에 가까운아주 작은 수로 나눠요0으로 나누면혼란스러워요 사람은 셋피자는 한판  ---- ---- ---- ----    
 
이 길이 싫다 시/ 이다연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전철역 3번 출구디지털단지로 빠지는 길개창자 같이 길고 긴 골목길나는이 길이 싫다 전철이 토해 놓은 인파 속에한낱 돌멩이 같이나는비벼대고 부대끼는 속에금방 어디론가 튕겨나갈 듯 달을 안고 나와해를 지고 돌아간다청춘을 불태워 배고픔 달래려고오늘도누구의 값싼 노동력 되었나 개창자같이 빠진 골목길 식당들엔젊음들이 잔을 튕기며여기저기 아우성소리어제 같고 내일 같이 이어진다 이 길이 싫다나는 이다연 약력: 한국 중앙대학교 석사졸업. 현재 한국체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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