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 코스 봉산·앵봉산 구간을 걷는 시민들

[서울=동북아신문]서울둘레길이 개통 3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둘레길’은 수락, 불암, 고덕산, 대모산, 우면산, 앵봉산, 북한산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환상형 코스로, 개통 후 3년 간 총 1만 8,994명(2017년 10월말 기준)이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는데요. 많은 이들이 완주한 만큼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이색 완주자들과 함께 서울둘레길 8개 코스를 소개합니다. 올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 걸어보실까요.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로, 걸어서 완주하면 총 61시간이 소요된다.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돼 서울 대표 트래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색 완주자들도 눈에 띈다. 이태현 씨(남)는 무려 62회를 완주해 최다 완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완주자(남·녀)인 곽영운 씨(90세, 남)와 임영옥 씨(84세, 여)는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걷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60대 어르신 안모 씨는 서울둘레길을 수차례 완주 후 한때 130까지 치솟았던 당뇨 수치를 1년 가까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 중이며, 지금은 서울둘레길을 총 36회 완주하고 관악산코스(5코스)에서 자원봉사 대원으로 활동하며 자칭 ‘서울둘레길’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수락・불암산, 용마산 등 총 8개 코스…완주인증서 발급

서울둘레길은 수락·불암산코스, 용마산 코스 등 총 8개로 이뤄져있다. 숲길 85km, 마을길 40km, 하천길 32km가 8개 코스마다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대부분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이 누구나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다. 각각 코스는 완주시간이나 경사도 등에 차이가 있어 미리 확인하고 가면 유용하다.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는 거점마다 마련된 스탬프 총 28개를 모두 찍은 이들에게 발급된다. 스템프는 서울둘레길안내센터(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로 제출하면 된다. 대리 발급도 가능하나 구비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 알려드려요, 서울둘레길 완주 꿀팁!)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운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위탁해 매년 40~50회의 걷기 프로그램과 100인 원정대 등 행사진행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 제 4코스 양재시민의 숲

◆제1 수락·불암산코스(18.6km, 8시간 40분)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다.

◆제2 용마산 코스(12.6km, 5시간 10분)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아차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모습이 일품이다.

또한,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제3 고덕·일자산 코스(26.1km, 9시간)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제4 대모·우면산 코스(17.9km, 8시간)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대모·우면산의 울창한 숲을 트레킹하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내 윤봉길의사기념관, 대성사 등이 있다.

◆제5 관악산 코스(12.7km, 5시간 50분)

사당역에서 관악산·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6 안양천 코스(18km, 4시간 30분)

석수역에서 안양천·한강을 지나 가양역으로 연결된다.

안양천을 따라 계절별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아름다우며, 안양천 제방의 벚꽃길이 유명하다.

◆제7 봉산·앵봉산코스(16.6km, 6시간 10분)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주로 산 능선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 월드컵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코스 내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제8 북한산코스(34.5km, 17시간)

구파발역에서 북한산·도봉산을 지나 도봉산역으로 연결된다.

기존 북한산둘레길(1구간~8구간, 18~20구간과 노선 동일)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로 북한산자락을 따라 북한산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탕춘대성암문,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연산군묘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 서울둘레길 전체 코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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